安 “기초선거 정당공천 않겠다”…지방선거 승부수

安 “기초선거 정당공천 않겠다”…지방선거 승부수

입력 2014-02-24 00:00
수정 2014-02-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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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불이행 與, 상향공천은 지킬까…국민 분노할 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24일 오는 6·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중앙운영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4 지방선거에서 기초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연합(가칭) 중앙운영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4 지방선거에서 기초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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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지난 대선 때 여야 대선후보의 공약이었음을 언급한 뒤 “정치의 근본인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의 이 같은 선택은 대선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쪽으로 사실상 결정했거나, 기울고 있는 새누리당 및 민주당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새정치’를 강조함으로써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또 신당 창당 과정에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 영입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안 위원장은 “지금 여당은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공약 이행 대신 상향식 공천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놓았다”면서 “가장 중요한 대선공약조차 지키지 않았는데, 중앙당이나 지역구 의원의 영향력없이 정말 진정한 상향공천을 이룬다는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보느냐”라고 따졌다.

또 “대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할 어떤 다른 상황이 발생했는가”라며 “더 이상 이런 정치는 계속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여당의 결정에 대해 “어떤 잘못을 해도 선택받을 것이라는 오만이 깔려 있다.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국민께서 분노하셔야 할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약속의 정치, 신뢰의 정치는 이제 포기하시는 것인가. 국민에 드린 약속은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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