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 강제성 증거 부지기수…만천하가 알아”

정부 “위안부 강제성 증거 부지기수…만천하가 알아”

입력 2014-09-02 00:00
업데이트 2014-09-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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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서 日언론 증거요구 ‘일축’

일본 우익세력이 아사히(朝日)신문의 기사 취소를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공세를 펴는 가운데 우리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일부 일본 언론이 강제동원의 증거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열린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는 일본 언론의 이런 질문에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면서 논쟁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먼저 질문을 던진 것은 최근 아사히신문을 공격하는 보도에 나선 보수 성향 요미우리(讀賣)신문의 기자였다.

요미우리신문 기자는 “아사히신문이 제주도에서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연행했다는 요시다 세이지의 증언을 허위라고 인정하며 기사를 취소했다”며 “위안부가 강제 연행됐다는 설을 뒷받침할 주요한 근거가 없어진 셈인데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노 대변인은 “군대 위안부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것은 부지기수로 많다”며 “가장 생생한 것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육성 증언”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기자가 “지금 요미우리 신문 기자는 강제연행, 사냥같이 끌려갔다 하는 것을 주로 문제삼는 입장에서 질문한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견해를 다시 물었고, 노 대변인도 “강제성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여러분들이 상식적으로 아는 것 아니겠느냐”며 맞섰다.

노 대변인은 “여러분은 그렇게 생생한 증언을 들으며 왜 외면하려고 하느냐”며 “증언도 있고 증거도 있고, 만천하가 안다. 만인이 아는 것은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직설적으로 반박했다.

그럼에도 ‘증거’를 요구하는 일본 언론의 질문이 재차 나오자 그는 “최근 중국 측에서 전범자들의 자백서를 공개한 바가 있다. 그 내용에도 생생히 기록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노 대변인은 일본신문협회가 한국 검찰의 산케이신문 관련 수사에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사법당국이 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열리는 유엔 총회 계기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수용 북한 외무상 간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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