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北, 경기화면서 한글 광고 모자이크 처리

[아시안게임] 北, 경기화면서 한글 광고 모자이크 처리

입력 2014-09-28 00:00
업데이트 2014-09-28 14: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대내용 매체, ‘인천’ 개최 사실 줄곧 언급 없어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 결과를 TV로 보도하면서 화면에 비친 한글을 모두 모자이크 처리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27일 오후 8시 뉴스에서 북한이 4대1로 승리한 인도네시아와의 남자축구 16강전 주요 장면을 보도하면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한글이 적힌 광고판을 모두 뿌옇게 모자이크 처리했다.

북한이 1대0으로 승리한 중국과의 여자축구 준준결승전 경기 화면에 포함된 한글 광고판도 같은 방식으로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반면 한글 광고판과 나란히 세워진 ‘POCARI SWEAT’, ‘HYUNDAI’ 등 영어 광고판은 그대로 전파를 타 대조를 이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6일부터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의 승전보를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대회를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라고만 지칭할 뿐 이 대회가 인천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주민을 상대로 한 매체인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에서만 확인된다.

반면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나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대외용 매체들은 경기 내용과 함께 이 경기가 인천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당시에는 중앙TV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경기 소식을 전하며 대회가 남측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소식을 전하며 한글을 지우고 ‘인천’이란 지명 사용을 피하는 것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반영, 아시안게임이 남측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가급적 주민들에게 노출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