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전권위임 받아와라”…합의번복 극도경계

與 “野 전권위임 받아와라”…합의번복 극도경계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10: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부 野협상안에 반발…본회의 법안처리도 압박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특검법 정신에 위배되는 합의는 있을 수 없다며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막판 협상을 앞두고 야당을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협상안으로 알려진 유족 추천 인사 가운데 특검을 선정하는 방안에 대한 직접적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협상과는 별개로 이날로 잡혀있는 본회의는 예정대로 열어 90여개 계류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의 국회 등원도 요구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처음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을 두 번이나 추인받지 못한 점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며 “박영선 원내대표가 과연 유가족에게 권한을 위임받았는가 걱정스럽다는 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런 와중에 박 원내대표가 이런저런 안을 이야기했지만 박 원내대표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는지가 명쾌하지 않아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박 원내대표가 했지만 어제 논의는 안됐다”며 협상안을 둘러싼 구체적 합의는 없었다고 못박았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어제 박 원내대표로부터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어떤 협상안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게 없다”며 “다만 박 원내대표가 협상의 전권을 갖고 계신지 입증하라는 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유가족들이 특정한 안에 대해 표결을 해서 우리에게 갖고 오시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협상의 주체는 여야이고 야당에서 진지하게 새로운 안을 갖고 온다면 협의할 사안이지, 유가족 대책위에서 표결했다고 그 안을 갖고 3자합의를 하겠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순수한 개인 생각으로 특검추천위에서 특검후보 2명을 추천할 때 여야합의한 4명 중에서 뽑는다는 안은 상설특검법에 구성된 특검추천위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안”이라며 “개인적으로 반대”라고 현재 유족 총회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야당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검사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상설특검법이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될 당시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며 “그 법의 첫 시행 케이스인데 세월호법과 관련해 추천 절차를 바꾸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원칙대로 대처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강경론을 폈다.

이 원내대표는 애초 오전 10시에 만나자는 새정치연합측의 회동 요구에 즉답하는 대신 별도 기자간담회를 자청, 원칙에 입각한 협상을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또 이날 예정대로 본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며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정치연합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참석 직후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계류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도 “국회를 공전시킬 수 없고 오늘 본회의는 반드시 열려 계류중인 법률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오늘 본회의는 국회의장이 약속한대로 정상적으로 진행해 허언이 안되게 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정의화 국회의장께서 지난번처럼 본회의를 열고서 단 9분만에 일방적으로 산회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며 “야당은 조건없이 등원해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