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 탈당 “패권정치에 굴복 못해”…安신당 합류

최원식 탈당 “패권정치에 굴복 못해”…安신당 합류

입력 2016-01-12 10:49
수정 2016-01-12 10: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철수 포함 12번째 탈당…더민주 의석 115석으로 줄어

더불어민주당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은 12일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당에 참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정권을 견제하고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며 탈당과 함께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이후 더민주를 탈당한 현역의원은 안 의원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되고, 더민주 의석수는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5석으로 줄어든다.

호남에서의 이탈 움직임이 수도권으로까지 본격 북상하게 될지 주목된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며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고 친노 진영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폐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 ‘나만 진보’, ‘끼리끼리 진보’가 아니라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 개방적 진보가 필요하다”며 “적대적 진영논리가 아니라 사회통합형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의 양당정치가 주는 비단길은 거부하고 고난의 흙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비주류인 최 의원은 당내에서 손학규계로 분류되며, 이미 탈당한 김한길 전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에서 적극 활동했으며, 구당(救黨)모임 연락간사를 맡기도 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탈당 결심을 굳힌 배경으로 ”문재인 대표가 분당이 현실화되는데도 기존의 정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이래서는 같이 어렵다고 보고 결심했다.

문 대표측이나 당 지도부로부터 탈당 만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의원들에게 있어 탈당은 마치 험지출마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오늘 원래 같이 탈당하기로 한 사람이 있었는데 못하게 됐다고 해서 혼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 사전에 탈당 문제를 상의했는지에 대해서는 “1월초 인사 겸 가려고 했는데 오해할 수 있으니 오지 않았으면 해서 전화로만 말씀 드렸다”며 “아무 말씀 없으시고 ‘고생 많이 하는데 현역인 자네가 알겠지 내가 알겠나, 신문도 안보는데..’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야권이) 더 큰 하나가 되지 못하는 바에는 약간의 결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속에서 스스로 성찰해서 패권적 모습을 지향하며 하나가 된다면 더 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직전에 진행된 권노갑 고문의 탈당 기자회견의 소개 의원을 맡은 그는 권 고문에 대해 언급하다 울먹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연예인들의 음주방송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방송인 전현무 씨와 가수 보아 씨가 취중 상태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요즘 이렇게 유명인들이 SNS 등을 통한 음주방송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음주를 조장하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