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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정책실장 최저임금 홍보 ‘진땀’

장하성 정책실장 최저임금 홍보 ‘진땀’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01-18 22:56
업데이트 2018-01-1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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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상인들 “너무 힘들다” 짜증…면박 당하며 대책 상세히 설명

“장사 안 돼서 짜증 나 죽겠는데.”(분식집 종업원)

“왜 안 되는 거 같아요?”(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람들이 임금 올라간다고 좋아하겠죠. 그렇지만 장사가 잘돼야 올려 줘도 마음이 편하죠.”(종업원)

“임금이 올라가야 쓸 돈이 있죠.”(장 실장)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한 자영업자에게 최저임금 대책을 홍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한 자영업자에게 최저임금 대책을 홍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현장에 나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진땀을 뺐다. 장 실장은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영세업자들을 만나 ‘일자리 안정자금’을 비롯해 소상공인 보호 대책을 설명했다.

처음 들른 곳은 종업원 2명이 일하는 테이블 10개짜리 분식집. 장 실장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간단하게 말씀하세요”라는 차가운 반응이었다. 종업원은 “짜증 나 죽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실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장님이 임금을 올리면 1인당 13만원을 정부가 주고 어려운 상황을 돕겠다고 왔다”고 설명했다. 종업원이 “다 주는 게 아니라 뭔가 따르는 게 있겠죠”라고 하자 장 실장은 “신청하면 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정육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육점 주인은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하려다 1월에 집행한 급여 대장이 없어서 신청을 못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동행한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2018년도 10일치 임금을 지급하더라도 신청이 가능하게 해놨는데 1월에 임금을 집행한 급여 대장이 없으면 보완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대통령이 앞으로 일어날 매출을 갖고 대출하는 방안을 마련해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1-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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