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독립유공자협회 방문…“1948년 건국절은 역사인식 잘못”

이해찬, 독립유공자협회 방문…“1948년 건국절은 역사인식 잘못”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2-26 16:34
업데이트 2019-02-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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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유관순 이야기’ 영화 관람…3·1운동특위, 남북교류 사업 등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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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나누는 이해찬 대표
대화나누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독립유공자협회를 방문해 조영진 회장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2.2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6일 독립유공자들을 만나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이 대표는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 이재정·이해식 대변인과 함께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독립유공자복지회관을 찾아 조영진 한국독립유공자협회 회장, 임우철 독립유공자협회 전 회장, 김영관 한국광복군동지회 전 회장 등을 만났다.

이 대표는 “2017년에 중국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를 문재인 대통령과 방문했다”며 “대개 상하이에 있는 것만 기억하는데 충칭에 있는 청사가 오히려 더 크고 잘 보존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영관 전 회장은 이에 “(문재인정부가) 임시정부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건국절 문제도 확실히 해줘서 상당히 흐뭇하다”며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봐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시각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것은 역사인식이 잘못된 것”이라며 “건국 100주년인 (올해) 4월 11일을 임시 공휴일로 하려고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축 일색인 분위기 속에서 통한의 역사를 반성하는 모습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엔 “나라가 핍박받다가 일어난 일이라 경축의 의미가 강하긴 한데 나라를 뺏긴 것에 대한 자기성찰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협회는 독립명예의 전당 건립 및 상징물 설치, 국립현충원 안장 반민족행위자 묘역 청산, 독립유공자 공적 발굴·유족 지원 혜택 확대 등을 담은 청원서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비공개 면담에서 협회 측은 여의도에 있는 광복회관 건물 소유권이 국가로 넘어간 것을 성토했다”며 “(해당 문제를) 법리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독립유공자들과 면담한 데 이어 27일 오후에는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항거:유관순 이야기’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다.

당내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걸 의원)도 독립운동 후손 예우·추모사업 등을 지원하는 입법 활동과 남북교류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종걸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관광자원 차원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조형물 제작, 북한이 고향인 독립유공자의 방북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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