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설한 조국 부인 정경심, 의혹 보도 적극 반박

페이스북 개설한 조국 부인 정경심, 의혹 보도 적극 반박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9-09 10:44
수정 2019-09-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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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모펀드 운용사의 투자회사 고문료 의혹에
“영어학자로 자문했을 뿐…투자·경영 관여 안 해”

복장 바꿔 서류뭉치 들고 나오는 CCTV 화면 보도
“수업자료 정리하다 학생 개인정보 나와 갖다둔 것”

청와대 정무비서관 페북에 대리 해명문 논란되자
직접 언론 대응 나선 듯…조국 지지자 응원 댓글도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연합뉴스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가족 펀드 투자사로부터 매달 고문료를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경향신문은 9일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를 관리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회사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링크PE는 정 교수의 가족펀드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와 코스닥 상장기업 ‘더블유에프엠(WFM)’을 합병해 우회상장하려고 했는데, 정 교수가 바로 이 WFM으로부터 지난 2년간 매달 수백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경향신문은 코링크PE의 이모 대표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WFM 대표를 맡았다며, 조 후보자 측의 그 동안 해명과 달리 정 교수가 운용사의 투자 전략이나 펀드 투자처의 경영 상황을 알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의 해명’이란 제목의 글을 직접 올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의혹 보도 해명문. 2019.9.9  페이스북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의혹 보도 해명문. 2019.9.9
페이스북 캡처
정 교수는 “더블유에프엠은 원래 영어교재 등 영어교육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며 “저는 영문학자로서 어학 사업 관련 자문위원 위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어교육 관련 사업을 자문하고 자문료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간 월 200만원, 총 1400만원을 받았다는 게 정 교수의 해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더블유에프엠의 경영에 관여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WFM은 제가 투자한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자문업무와 관련 동양대에 겸직허가를 신고하고 세금 신고도 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모든 진실은 검찰 수사와 재판으로 밝혀질 것”이라며 “그 때까지 일부 사실만 갖고 왜곡해 추측으로 보도하는 것은 삼가달라”고 부탁했다.

정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 보도에 대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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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9.8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9.8
뉴스1
앞서 지난 7일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교수의 연구용 PC에서 총장직인 그림파일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한 정 교수의 해명문을 실어 논란이 일었다.

정 교수는 이날 조선일보가 서류 문서를 연구실에서 들고 나가는 자신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개강 준비를 하면서 지난 학기 수업자료를 정리하려다 학생 개인정보가 있어 다시 연구실에 갖다 놓은 것”이라며 “이 문서는 현재 수사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정 교수의 게시물에는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페이스북 유저들이 수백 건의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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