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룰 의식했나…김의겸 “집 판다”

공천룰 의식했나…김의겸 “집 판다”

이재연 기자
이재연, 이경주 기자
입력 2019-12-01 23:30
업데이트 2019-12-0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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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페이스북에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 집을 판다”며 “매각 뒤 남은 차액은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의 공천 심사를 앞두고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던 자택을 팔겠다고 나선 것이다.

●“정책 걸림돌 안 돼… 차액은 기부”

김 전 대변인은 “조용히 팔아 보려 했으나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공개로 매각한다. 내년 1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치겠다”고 했다.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인데, 야당과 보수 언론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걸 두고 제 ‘영향력’ 때문이라고 표현한 게 대표적”이라며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군산 출마설… 與 ‘투기자 공천 제외’

반면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의 공천심사부터 ‘부동산 투기자’를 걸러 내겠다는 기준을 만든 것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출신 참모들이 대거 선거를 준비하는 가운데 김 전 대변인은 전북 군산 지역 출마설이 돌고 있다.

물론 김 전 대변인이 출마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출마를 해도 자택 매각 없이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투기가 아니었다고 소명할 수도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재개발지역인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고, 올해 3월 투기 논란이 불거지자 하루 만에 사퇴했다.

일각에서는 도덕적 강박증이 남달랐던 김 전 대변인이 뒤늦게나마 오해를 풀려 한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12-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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