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대통령 손주까지 정치공세 대상으로…의원이 할 일인가” 곽 “서로 증거 자료 공개해 국민 앞에서 검증받자”

연합뉴스

문재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9대 대선 마지막 유세에서 딸 다혜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은 뒤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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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다혜 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다혜 씨의 입장은 변호사를 통해 밝혀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다혜 씨 아들이 태국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학비, 과외 활동까지 하면 1년에 대략 4천만원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다혜 씨는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아들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곽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또 “곽 의원의 행태는 경호상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 행위”라며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사안”이라고 했다.
한 부대변인은 “대통령과 함께 경호 대상인 초등학생 손주까지도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국회의원의 할 일인지 의문”이라며 “정상적인 국회의원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 제발 국민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진실규명을 위한 조치를 환영한다. 서로 증거자료를 공개하며 국민 앞에 검증받으면 좋겠다”며 “국민 앞에 왜 대통령 딸이 태국으로 이주했는지, 경호 인력은 얼마인지, 또 대통령 사위는 태국에서 직장을 가졌는지, 직장이 없다면 대체 어떤 식으로 연간 1억원 정도 되는 해외 체류 비용을 쓸 수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사업가가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수한 뒤 현 정권 들어 개발 특혜를 얻었다는 자신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도 “청와대 말대로 의혹이 허위라면 무슨 내용이 허위인지 밝혀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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