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련 첫 공개 언급…“누구도 예외없이 협조해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심재철 원내대표. 2020.3.2
연합뉴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당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확진자, 그리고 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다. 누구도 예외 없이 협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와 관련해 공개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신천지가 과거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관계가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불편한 기색을 보여왔다.
황 대표는 또 신천지를 향해 “모든 사실관계를 빼놓지 않고 제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의 강제 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일부 확진자가 자택에서 숨진 사례를 거론, “열악한 환경이 더 무거운 공포심을 주고 있다”며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다시 한번 정부에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 내 1천개의 병상을 조기에 확보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자금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뿐 아니라 관련 특별법도 함께 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마스크 부족 사태를 언급, “정부의 거창한 공급계획, 생산량 수치 등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국민들 손에 마스크가 쥐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몇 시간 동안 줄 서지 않도록 해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은 중국에 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 우리 국민을 위해 쓰기에도 모자라는 의료물품과 방호복, 보호경 등이다”라며 “지금 한가하게 바깥 사정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 국민부터 챙기라”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이 정도면 거의 전시에 준하는 비상경제상황”이라며 “기존 지원대책, 보조금으로는 역부족이다. 한 기업인은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정도 과감성 있는 대책이어야 특효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최근 입당한 ‘안철수계’ 김삼화·신용현·김수민 의원이 참석해 인사했다. 황 대표는 이들에게 핑크색 점퍼를 입혀주며 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