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아파트 짓게 해달라”...태구민 당선에 등장한 청원

“탈북자 아파트 짓게 해달라”...태구민 당선에 등장한 청원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4-17 21:56
업데이트 2020-04-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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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태구민
눈시울 붉힌 태구민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
탈북자 출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가운데, 강남 재건축·재개발시 탈북자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짓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강남구 재건축 지역에 탈북자 새터민 아파트 의무비율로 법제화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게시물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냉전 이데올로기 장벽을 넘어 태구민씨를 선택한 강남구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시대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탈북자의 안정적인 거주를 위해 강남 재건축·재개발 시 의무적으로 새터민 아파트를 짓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강남구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을 기반으로 생각해볼 때 분명 반대는 적을 것”이라면서 “강남의 높은 생활 수준을 그분들(탈북자)이 삶으로 체험한다면 분명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도 더 커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7일 오후 9시 기준 약 9만7000명이 동의했다.

한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당선인은 2016년 한국에 망명했으며, 국내 정착 4년여만에 ‘보수의 텃밭’인 강남갑 선거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전략 공천됐다. 탈북자가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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