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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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로부터 수주한 행사는 3건이 전부이며 금액은 8900만원”이라면서 “기사는 수주한 횟수를 ‘청와대+정부’로 뭉뚱그려 22건이라고 부풀렸고, 탁 비서관이 재직했던 2017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의전비서관실은 수백여 건 이상의 일정을 진행했는데 그중 3건을 일감 몰아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일정 및 참석 행사는 1급 보안사안으로 ‘공모’ 형식을 밟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며 국가계약법도 긴급 행사, 보안상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허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청와대 행사에 참여하는 기획사는 기획 의도를 잘 이해하고 행사 성격에 맞는 연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해당 업체 대표 연출자들은 수백 회에 걸친 콘서트 연출팀, 정부 및 민간기업 등의 행사 연출 및 조연출 등 이력을 갖고 있었다”며 “한 번도 사후 감사나 평가에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2016년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22건의 청와대 등 정부 행사 용역을 수주해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권력으로 인한 혜택이 반영된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 볼 수 있는 일”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7-15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