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의원이 전당대회 경선 후보 등록일인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7.2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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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나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내년 4월 치러질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텐데 그걸 몇개월 끄집어 당겨서 미리 싸우는 게 왜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논란 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을 요구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도 반응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선에 민주당 후보를 낼지 여부와 관련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당내서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당 대표에 당선되더라도 대선 출마를 위해 약 7개월 만인 내년 3월 사임해야 해 보궐선거 공천 시점과 엇갈릴 수 있다는 지적에 “(재보선) 공천은 그 이전에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김부겸 전 의원 같은 분들과 함께하고 당 밖에서 신망받는 분들을 모셔서 함께 선대위를 꾸린다면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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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가 “이낙연은 엘리트 대학 출신”이라고 지적하며 ‘흙수저’인 본인과 대조되는 구도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싸움 붙이려 하지 말라”면서 “당시에는 다 어렵게 살았다. 나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이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낙연과 친분이) 거의 없다. 살아온 삶의 과정이 너무 달라서 깊이 교류할 기회나 뵐 일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분(이낙연)은 엘리트 대학(서울법대) 출신이고 기자 하시다가 발탁돼 국회의원으로, 도지사로 잘 하신 분”이라며 “저는 변방에서 흙수저 출신에 인권운동, 시민운동 하다가 시장을 한 게 다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지사가 이 의원을 향해 차별화 또는 각 세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