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두채’ 김조원, 수석 집 팔고 잔류 가닥

‘똘똘한 두채’ 김조원, 수석 집 팔고 잔류 가닥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07-22 18:28
업데이트 2020-07-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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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사회수석 교체… 9월 정기국회전 소폭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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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청와대가 김조원 민정수석을 유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교체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거취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민심이 들끓고 국정지지율이 40%대 중반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국면전환용 8월 중폭 개각 가능성은 희박하며, 9월 정기국회 이전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설이 돌았던 김조원 수석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 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11명에게 이달 중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 권고한 뒤 김 수석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한 김 수석이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오랜 인연이 있는 데다 공직기강과 인사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민정의 상징성 때문이다. ‘직’ 대신 ‘집’을 택한다면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수석은 다주택 매매 권고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한 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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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오른쪽) 신임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은 신임 김연명 사회수석비서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수현(오른쪽) 신임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은 신임 김연명 사회수석비서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재임 1년 5~8개월에 이르는 장수 수석들도 교체된다. 강 수석 후임으로는 대야 관계가 무난하고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된다. 그는 현 정부 첫 정무수석 물망에도 올랐었다. 협치 강화를 위해 4선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훈 안보실장 체제로 바뀌면서 후속 인사가 불가피했던 안보실에선 김 차장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으로는 참여정부 안보수석을 지낸 서주석 전 국방차관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5월, 교체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진 윤 수석의 잔류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에도 문 대통령이 국정홍보 강화 방안을 거듭 지시하는 등 소통수석실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교체 요인은 있지만, 만약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재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개편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개각과 맞물려 후속 인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통한 국면전환은 ‘문재인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개각 시기와 폭은 전적으로 대통령 뜻에 달려 있지만, 8월에 1~2곳만 진행한 뒤 시차를 두고 중폭 개각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민심과 코로나19 상황이 최대변수란 얘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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