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품 안긴 독립유공자 후손들

조국 품 안긴 독립유공자 후손들

진선민 기자
입력 2020-08-12 20:36
수정 2020-08-1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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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익 선생 외증손녀 등 21명 특별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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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 귀화한 독립운동가 후손 21명이 12일 오전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추미애(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법무부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 귀화한 독립운동가 후손 21명이 12일 오전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추미애(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법무부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살 때도 할아버지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잊은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법무부장을 지낸 박찬익 선생의 외증손녀 송미령(31)씨가 ‘특별귀화’를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송씨를 포함해 재외동포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이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법무부는 1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고 이들의 새 출발을 기념했다. 국적법에 따르면 정부의 훈장·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의 직계존속은 특별귀화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날 국적증서를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은 송씨 외에 ▲중국 남만주에서 광복군총영 대장을 지낸 안홍 선생의 손녀 안병란(61)씨 ▲일제 밀정 이덕선을 처단한 강기운 선생의 증손자 강송철(53)씨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구제원으로 활동한 이승준 선생의 증손자 프리에토리 아우렐리오(25)씨 ▲강원 양양군에서 농민조합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한 전창렬 선생의 증손자 리옌수(28)씨 등이 포함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가교와 같다”면서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후손들이 한국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36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해 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2020-08-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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