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0.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8/20/SSI_20200820175541_O2.jpg)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0.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8/20/SSI_20200820175541.jpg)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등 천주교 지도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0.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에서 미사를 중단하는 등 천주교가 방역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데 사의를 표했다. 천주교회에선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26일 전국 16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해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수난의 시간에 예수님께서 ‘모두 하나 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하셨던 기도를 되새겨 본다”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지도자들은 정부의 방역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문 대통령을 격려했다.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는 “최근 대구에서는 광화문 집회 후 이에 연관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서로 나누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고, 그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권혁주 주교는 “코로나와 싸우면 대통령이 꼭 이길 것”이라며 “선이 악을 이기는 이치”라고 힘을 보탰다.
유흥식 주교는 “코로나19는 혼자 힘으로 이겨낼 수 없다”면서 “내년에 탄생 200주년인 김대건 신부님의 보편적 형제애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며 “기회가 되면 (김대건 신부 관련 행사에)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文대통령, 천주교 지도자에게 “종교가 방역 모범 돼 달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8/20/SSI_20200820172025_O2.jpg)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文대통령, 천주교 지도자에게 “종교가 방역 모범 돼 달라”](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8/20/SSI_20200820172025.jpg)
文대통령, 천주교 지도자에게 “종교가 방역 모범 돼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염수경(가운데) 추기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돼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앞으로 천주교가 지도력을 발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희중 대주교는 “코로나19 극복과 국태민안을 위해 문 대통령에게 솔로몬의 지혜를 주시길”이라고 기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묵주 기도의 모후’라는 제목의 성화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7월 개신교, 불교 지도자와 간담회를 한 것에 이은 문 대통령과 종교계와의 소통 자리다. 현 정부에서 천주교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개신교 지도자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