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국민의힘 버릇 고쳐드리겠다” 발언에
김기현 발끈 “우리 당을 뭐로 알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전광훈 목사. 2023.4.13 오장환 기자·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17/SSC_20230417165611_O2.jpg)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전광훈 목사. 2023.4.13 오장환 기자·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4/17/SSC_20230417165611.jpg)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전광훈 목사. 2023.4.13 오장환 기자·뉴시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 우리 당을 뭐로 알고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전 목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 ‘공천권 폐지’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우리 당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제삼자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다른 당 창당해서 실질적 대표를 하는 분이 남의 당 일에 그렇게 자꾸 왈가왈부하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느냐”며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 목사는 이날 서울 성북구의 교회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 공천권 폐지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회견문을 통해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방도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전국민적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과 공천권 폐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 발표가 끝나고 단상에 오른 전 목사는 “이것을 수용하면 새로운 정당 창당을 잠시 보류하겠다”고 연설했다.
이어 “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러분 때문에 대한민국을 북한에 내줄 수 없으므로 반드시 광화문을 중심으로 자유 우파,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연대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당신들의 버릇을 고쳐드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