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침몰시키려는 승객 못 태운다” 발언 논란
당 일각 “공천 얘기 아닌가” 비판 목소리 제기
윤상현 “정당한 우려 제기가 침몰? 부적절해”
李 “당원들 지켜야할 최소한 도리 당부한 것”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승선불가’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21/SSC_20230821174142_O2.jpg)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승선불가’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21/SSC_20230821174142.jpg)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승선불가’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승선 불가 발언이) 일부분 왜곡된 게 있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고 당원들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며 “사무총장이 당연히 당의 단합과 당원들이 지켜줘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당부드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을 어떻게 누가 태우려고 하겠나, 함께 항해하는 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며 “본인 생각만 가지고 당 전체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경솔한 언행은 본인이나 당 조직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발언자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이자 내년 총선에서 당연직 공천관리위원으로 참여할 이 총장이다 보니 “지도부의 뜻과 맞지 않는 인사들은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고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21/SSC_20230821174150_O2.jpg)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21/SSC_20230821174150.jpg)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여러 차례 수도권 총선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윤 의원은 이날도 “수도권 위기론은 당에 대한 충정과 진정성으로 말씀드리는 것으로, 당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면서도 “당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이 총장이 배를 침몰시킨 행위로 비유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공천을 연상시키는 ‘승선시킬 수 없다’는 발언도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이날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말을 누가 어디서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라며 “자꾸 이렇게 갈등을 불러일으키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최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