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로 ‘복당 불허’ 방침 유명무실D
‘총선 밑그림’ 그리며 승리 견인“대과 없이 홀가분하게 떠난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자.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16/SSI_20200416161526_O2.jpg)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자.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16/SSI_20200416161526.jpg)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자. 연합뉴스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는 홍준표(대구 수성을), 권성동(강원 강릉),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등 총 4명이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와 2017년 대선후보를 지낸 홍 당선자는 5선, 권·윤 당선자는 4선이 됐다. 3선이 되는 김 당선자는 2차례 경남도지사를 지낸 대권 잠룡이다.
이들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서 물갈이가 됐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생환한 홍 당선자는 “우리 당은 정체성을 잃고 잡탕 정당이 돼 버렸다”며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잡고, 2022년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4·15 총선 강원 강릉에 출마한 무소속 권성동(왼쪽) 후보가 지난 8일 강릉 월화거리에서 선거유세활동을 하고있다. 무소속으로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오른쪽) 후보가 지난 2일 인천 학익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15/SSI_20200415102507_O2.png)
![4·15 총선 강원 강릉에 출마한 무소속 권성동(왼쪽) 후보가 지난 8일 강릉 월화거리에서 선거유세활동을 하고있다. 무소속으로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오른쪽) 후보가 지난 2일 인천 학익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15/SSI_20200415102507.png)
4·15 총선 강원 강릉에 출마한 무소속 권성동(왼쪽) 후보가 지난 8일 강릉 월화거리에서 선거유세활동을 하고있다. 무소속으로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오른쪽) 후보가 지난 2일 인천 학익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야권 유력 잠룡인 황 전 대표의 낙선 및 대표직 사퇴와 오세훈 후보의 낙선도 이들의 정치적 존재감을 배가하는 요인이다. 심재철 원내대표까지 낙선해 지도부는 사실상 궤멸됐다. 결국 새 원내대표 선거나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복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5선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은 “통합당의 소중한 자산들이고, 당 지도급 인사들이 많다”며 “밖에 오래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4-17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