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졸업식서도 민생 강조 “불안한 삶엔 행복 깃들 수 없어”
박 대통령은 ‘강한 경찰’도 약속했다.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책임이라면 경찰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면서 “경찰 제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처우 개선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며, 여러분이 4대 사회악 같은 우리 사회 문제를 척결하고자 할 때 그 길이 외롭고 힘들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모든 요소들을 반드시 근절시키겠다는 굳은 각오로 국민 생활 구석구석까지 파고든 탈법과 무질서, 구조적인 부조리와 반칙을 엄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 당당하고 깨끗해야 한다. 법의 수호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중남미 지역 12개국, 아프리카 지역 7개국 주한 대사와 잇따라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두 차례의 단체 접견에서 교역과 문화교류의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북핵 문제에 대한 지원 요구도 잊지 않았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대북관계 원칙과 입장을 설명한 뒤 중남미 대사들에게는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이뤄갈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고, 아프리카 대사들에게는 “북한 설득에 함께 노력해 주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가능하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중남미 대사들에게는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넨 뒤 한류 확산을 언급하며, “문화와 소통을 통해 이해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으며,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에게는 “아프리카 지역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마을운동을 중심으로 해서 (도움을 주겠다)”고 밝히고 “올해와 내년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아프리카 평화 정착에 더욱 노력하겠다. 아프리카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원 설립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3-03-15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