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외통위 증언
“교학사 역사교과서에서 1944년부터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했는데 잘못됐죠?”(정청래 민주당 의원)“그건 아주 잘못됐죠. 훨씬 앞에 갔는데요.”(김복동 할머니)
“애들한테 뭘 가르치겠냐고 말씀하셨는데, 통탄할 일이죠?”(정 의원)
“네?”(김 할머니)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0/14/SSI_20131014172006_O2.jpg)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0/14/SSI_20131014172006.jpg)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질의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김 할머니에 대한 질문을 교학사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으로 연결하려 애썼다. 홍익표 의원은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에서 친일 왜곡 문제가 심각한데 위안부 문제까지 왜곡해 할머니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서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 우익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자발적 성매매가 있었던 것처럼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할머니는 “일본에서 교과서 말썽이 많은데 한국에서도 확실히 알지 못하고 내놓으면 애들이 뭐를 배우겠느냐”고 맞장구쳤다.
정 의원은 김 할머니에게 “(교학사 교과서가) 조선인 위안부는 일본인 부대가 이동할 때 따라갔다고 쓰고 있는데 맞나?”라고 질문했고, 김 할머니는 “끌고 갔죠. 따라간 게 아니죠. 아무것도 모르는 힘없는 농부의 자녀를 모조리 싣고 갔다”고 답했다.
김 할머니는 “박정희 대통령 때 확실히 해결해 줬으면 이 나이가 많도록 거리에 나앉아서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아우성치지 않았겠죠. 그때 해결이 안 된 것을 따님이 대통령이 됐으니 (해결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아직까지 이렇다 말 한마디 없으니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10-15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