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KBS에 25억 손배 청구…“일 불매운동에 로고 노출”

자유한국당, KBS에 25억 손배 청구…“일 불매운동에 로고 노출”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7-25 13:39
업데이트 2019-07-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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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253명에 각 1000만원씩 배상하란 뜻”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도 추가 손배 집단소송 예고
황교안 “KBS는 청와대 문재인 홍보본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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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나누는 황교안 나경원
대화 나누는 황교안 나경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KBS 수신료 거부 서명운동 출정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9.7.25
뉴스1
자유한국당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면서 한국당 상징인 횃불을 노출시킨 KBS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및 25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이와 별도로 한국당은 공직선거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KBS를 검찰에 고소하고, KBS에 1억원, 양승동 KBS 사장과 취재기자 등 7명을 상대로 각 1000만원씩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KBS는 지난 19일 ‘9시뉴스’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뉴스 리포트에서 한국당의 로고와 함께 ‘안 뽑아요’라는 문구를 노출했다. 한국당은 이를 ‘총선 개입’으로 규정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언론중재위 손해배상 청구액인 25억 3000만원은 당협위원장 253명에 대해 각각 1000만원씩 배상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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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한국당 의원 ‘KBS 규탄’
민경욱 한국당 의원 ‘KBS 규탄’ KBS 앵커 출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KBS 수신료 거부 서명운동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25
뉴스1
한국당은 향후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를 희망하는 당원들도 KBS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집단 소송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집단소송의 피고는 양 사장과 취재기자, 앵커 등이 될 것”이라며 “피고들이 불법행위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으므로 원고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라는 것이 청구 취지”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해당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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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거부, 발언하는 나경원
KBS 수신료 거부, 발언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7.25
연합뉴스
또한 한국당은 이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국회의원 80여명과 당원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출정식에서 “친북좌파 세력들이 KBS를 점령, ‘청와대 문재인 홍보본부’로 만들어버렸다”며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채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응원한다고 한 사람이 KBS 사장 자리에 앉아 있다. 당장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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