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출신 채이배도 떠나는데…버티는 손학규

‘비서실장’ 출신 채이배도 떠나는데…버티는 손학규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1-29 10:39
수정 2020-01-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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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당 정상화 노력하겠다”

원종건 논란에 “구태정치에 국민 환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9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9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9일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채이배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한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 앞으로 당을 정상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전날 손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의 갈등을 거론하면서 “실망했다”며 정책위의장직에서 사퇴했다. 손 대표는 이런 갈등에도 불구하고 안 전 의원이 요구한 사퇴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채 의장의 사퇴를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아주 소중한 자원이고 특히 정책 개발과 실행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분”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어 “(당 정상화와 관련해) 채 정책위의장과도 의논해보겠다”고 말했다. ‘당 정상화’를 거듭 강조한 것에 비춰 손 대표가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같이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가정해서 질문하지는 말라”고 답했다. 또 전날 당내 호남계 중진 의원들과 만난 데 대해 만남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여기서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손 대표는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였던 원종건 씨의 ‘미투’(나도 피해자다) 논란을 언급하며 “건전한 정책 대결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고, 오로지 총선 승리만을 위해 반복되는 구태정치스러운 사건에 국민들은 환멸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구태정치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제안한 것도 미래세대가 전면에 나서고 안 전 대표와 저는 버팀목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는 구태정치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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