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민주당’ 움직임, 가장 강력한 정권심판 도화선될 것”
최고위 발언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심재철 원내대표. 2020.3.9 연합뉴스
“‘대구 사태’ ‘대구 손절’ 논란,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바로잡아 달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치현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2020.3.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앞서 민주당의 한 청년위원은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차피 대구·경북은 미래통합당 지역이다. 아무래도 대구·경북에서 다른 지역까지 감염자가 이동하지 않아서 감염자가 안 늘어나면 상관 없는 문제”라면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다른 지역은 안전하니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고 올렸다.
친여권으로 분류되는 진보 성향의 김어준씨도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제부(5일)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대구 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면서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감염의 진원지를 대구와 특정 종교로 국한했다.
앞서 홍익표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지난달 25일 “대구와 경북·청도 지역은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최고위 발언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9 연합뉴스
황 대표는 “비례정당 창당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책임회피용 술책에 불과하다. 정말 염치가 없다”면서 “민주당 스스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민심 왜곡 선거법이라고 하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후회한다고 고백하라. 민주당이 의석수에 눈이 멀어 야합세력 간 밀약마저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정상 선거제로 돌아가자고 고백하라. 오직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자신들이 만든 선거법도 내팽개칠 수 있는 정권은 당연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집권 여당이 얼마나 더 한심해질 수 있는지 국민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까지만 해도 미래한국당 창당에 퍼붓던 민주당의 험악한 독설을 국민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서 “본인들이 만든 선거제를 본인들이 무력화시키는 건 참 부끄럽고 창피하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최고위 발언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4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치현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2020.3.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황 대표는 ‘유승민 선대위원장’ 추진에 대해서도 “특정인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단계”라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시작되는 ‘마스크 5부제’와 관련, “시행 하루 전 갑자기 대리구매가 가능한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등 아직도 우왕좌왕, 갈팡질팡 헤매고 있다”면서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면 여론을 의식해 대통령이 호통 한번 치고, 그러면 급히 수습책 내놓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아직도 탁상공론, 탁상행정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치현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2020.3.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