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윤미향, 작은 실수 있다 해도 성과 부정 안돼”

민주 의원들 “윤미향, 작은 실수 있다 해도 성과 부정 안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5-14 13:33
업데이트 2020-05-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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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당선인 16명 지지 성명서 발표
“역사 진실 바로세우기 폄하하는 공세”
“성노예 피해자 등에 업은 신친일파” 비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담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인순, 홍익표, 김상희 의원.   2020.5.1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담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인순, 홍익표, 김상희 의원. 2020.5.1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선인들이 14일 윤미향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당 의원들의 단체 행동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후 처음이다. 성명에는 강창일·김상희·남인순·홍익표·송갑석·정춘숙·제윤경 의원, 고민정·양향자·이수진·임오경 당선인 등 16명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 반인권, 반평화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는 공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는 세력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오랜 믿음에 기반한 피해자들과 윤 당선인 간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을 다 해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모독하지 말라. 메신저를 공격해 메시지를 훼손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국회의원들과 당선인들은 지난 30년간 정의연이 해 온 노력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한다.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의 기금 모집, 운영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데 공정하게 조사가 이뤄져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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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윤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자신을 향한 공격은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 언론과 미래통합당의 모략극이라고 비판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윤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자신을 향한 공격은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 언론과 미래통합당의 모략극이라고 비판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그는 윤 당선인의 위안부 합의 사전인지 주장에 대해 “당시 일본군위안부대책소위원장이었던 나조차 몰랐다”며 “10억엔이라는 액수는 합의 발표 이전부터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나왔던 얘기”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문제로 당시 지나치게 잘못된 합의를 주도한 외교부 인사들이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다시 왜곡해 과거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매우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소병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제강점기에는 친일파들이 기승을 부리더니 해방 후에는 그 자식들까지 나서고 군사독재시절에는 그 후예들이 못난 선대를 따랐다”며 “급기야 성노예 피해자를 등에 업은 신친일파의 등장인가. 이제 멸종할 날이 머지않았나보다”라고 적었다.

박범계 의원은 정의연이 외부 감사를 받겠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해결의 실마리인가. 이 다툼이 누구 좋은 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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