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에서 과반 안넘어 정우택·서병수 결선
결선투표서 96표 中 49표 얻어 최종 후보 선출
정우택 “기대 부응하도록 든든한 부의장 될 것”
5선 정우택(69)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 선출됐다. 정 의원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부의장직을 맡는다. 임기는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2024년 5월 29일까지다. 다만 여야의 강대강 대치로 본회의가 예정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정우택(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뒤 정진석(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25/SSI_20221025165659_O2.jpg)
![정우택(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뒤 정진석(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10/25/SSI_20221025165659.jpg)
정우택(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뒤 정진석(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왼쪽)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 의원은 5선의 서병수·김영선 의원, 4선의 홍문표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치렀다. 총 10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정 의원이 40표, 서 의원이 39표, 김 의원이 23표, 홍 의원이 6표를 득표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정 의원과 서 의원이 결선투표를 치렀고, 정 의원이 49표, 서 의원이 47표를 얻어 정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됐다.
이번 경선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치러졌다. 선수와 연령을 고려해 추대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치열한 경선을 치른 것을 두고 중진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선투표를 치른 정 의원과 서 의원 모두 비윤(비윤석열)에 가깝지만, 결국 정 의원이 당선된 것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의 서 의원에 대한 비토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서 의원이 비대위 전환을 반대해서 전국위의장에서 사퇴한 것이 친윤계의 반발을 샀다는 것이다. 반면 정 의원이 다른 후보에 비해 경선 준비에 공을 들여 승리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 의원은 후보 중 유일하게 팜플렛을 준비해 의원들에게 돌렸다.
정 의원은 5선 의원을 지낸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이 부친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경제기획원(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관료 출신으로 15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노무현 정부에서 충북지사를,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박 대통령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올해 3월 충북 청주상당구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민영·고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