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폭발 가능성 크다”

“외부폭발 가능성 크다”

입력 2010-04-17 00:00
업데이트 2010-04-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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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16일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파편이 발견됐다.”면서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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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국방장관
고개 숙인 국방장관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동 국방부청사에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정부와 군은 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면 후속조치를 명확하고 단호하게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군이 공식적으로 외부 폭발 가능성에 힘을 실으면서 국가안보 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천명하고 나섬에 따라 북한의 어뢰 공격을 침몰 원인으로 사실상 판단하고 대책을 강구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합조단 윤덕용 공동단장(민간측)은 국방부에서 1차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민간 전문가와 미 해군 조사팀을 포함해 38명의 조사관이 현장조사한 결과 선체의 손상 상태로 볼 때 내부폭발에 의한 선체 절단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선체 절단면 등에 대한 육안검사 결과 외부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외부 폭발 유형과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으로는 접촉도 가능하지만 접촉 없이 선체 근처에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선체 직접타격이나 버블제트의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합조단 박정이 공동단장(군측)은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파편 일부를 발견해 현재 분석작업 중이며, 침몰이 일어난 원점에서부터 무인잠수정과 소나(음탐기) 등을 이용해 증거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對) 국민 담화문을 통해 “현 정부 들어 접적(接敵)지역에서 현장 지휘관의 작전권한을 강화하고 북방한계선(NLL)에서의 작전예규를 보완하는 등 즉응전투태세를 확립해 왔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안보 및 군사대비 태세의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남은 실종자 8명을 찾기 위한 함미 내부 수색을 계속했으나, 끝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수색작업을 끝내고 함미를 바지선에 실은 채 경기 평택의 해군2함대사령부로 이송했다. 군은 24일쯤 들어올릴 함수(艦首) 내부와 함미가 침몰했던 수역 등에서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천안함 침몰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천안함 순국 장병들에게 제2연평해전 등을 참고해 국가적 차원에서 최대한 예우하기로 결정했다. 예우 수준은 ‘전사(戰死)자’에 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군 당국은 침몰 원인에 따라 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전원 전사자 예우로 가닥을 잡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4-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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