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잠수함 겨냥 폭뢰 투하 “도주차단” 청상어 쏴 격침

적잠수함 겨냥 폭뢰 투하 “도주차단” 청상어 쏴 격침

입력 2010-07-28 00:00
업데이트 2010-07-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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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한·미연합훈련 사흘째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사흘째인 27일 오전부터 양국군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강도의 대잠수함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양국군은 강원 강릉과 거진 동쪽 해상 등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동해 수중으로 침투하는 적의 잠수함을 공격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천안함을 공격한 잠수함(정)의 침투방식으로 추정되는 공해상으로의 우회 침투에 대해서도 탐지 및 공격 훈련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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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사흘째인 27일 동해상에서 구축함인 최영함이 가상의 적 잠수함을 향해 어뢰(청상어)를 발사하고 있다. 2㎞ 거리의 적 잠수함을 추적해 격파하는 청상어는 1.5m의 철갑판을 관통할 수 있는 국산 신형 경어뢰로 직경 32cm, 길이 2.7m, 무게 280㎏이다. 해군 제공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사흘째인 27일 동해상에서 구축함인 최영함이 가상의 적 잠수함을 향해 어뢰(청상어)를 발사하고 있다. 2㎞ 거리의 적 잠수함을 추적해 격파하는 청상어는 1.5m의 철갑판을 관통할 수 있는 국산 신형 경어뢰로 직경 32cm, 길이 2.7m, 무게 280㎏이다.
해군 제공


●최영함서 적항공기 겨냥 5인치포 발사

이번 훈련은 무엇보다 북한의 추가도발 방지를 위한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 25일과 26일 진행한 대잠수함 탐지훈련을 기초로 탐지된 잠수함을 격침하는 훈련을 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적의 공격을 피하고 적 잠수함을 격파하는 것이 훈련의 핵심이다.

훈련의 잠수함 격파 시나리오는 구축함인 최영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영함은 적 잠수함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탐지, 어뢰 음향대항체계(TACM)를 발사해 적의 어뢰를 피하고 주변 초계함에 ‘적 잠수함 공격’ 명령을 내렸다. 최영함과 함께 기동 중이던 호위함 충남함과 초계함 군산함 등은 전 속력으로 적 잠수함 쪽으로 다가가 일제히 폭뢰를 떨어뜨렸다. 혼비백산한 적 잠수함이 도주하려 하자 최영함이 국산 어뢰 ‘청상어’를 발사해 수장시키면서 훈련은 마무리됐다.

수상과 공중에서 침투하는 추가도발 차단 훈련도 함께 이뤄졌다. 잠수함을 이용한 방식이 실패했을 경우 보복조치를 위해 수상이나 공중을 통한 침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도발 방식이란 점에서 교과서적인 대응 훈련이다. 적 항공기의 움직임을 레이더로 포착한 최영함이 함상에 장착된 5인치포로 대공 사격을 실시했다. 적 함정들에도 76㎜주포와 40㎜ 부포를 발사해 격침시켰다. 군 관계자는 “적이 수중과 수상, 공중에서 도발하는 다중 위협 상황을 가정해 어뢰와 주포 등으로 공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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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동해상에서 열린 한·미 연합해상훈련에서 대어뢰음향대항체계(TACM) 발사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해군 제공
27일 동해상에서 열린 한·미 연합해상훈련에서 대어뢰음향대항체계(TACM) 발사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해군 제공


●韓美 F-15K·슈퍼호넷 공대지 사격훈련

이와 함께 해군 1함대를 주축으로 북한의 특수전부대가 해상으로 침투하는 것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훈련도 진행됐다. 북한 해군은 2개 해군 저격여단과 공기부양정 130여척, 고속상륙정 90여척 등 260여척의 병력수송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훈련에서 동해 해안으로의 침투를 가정해 편대 비행훈련을 하는 F-15K, F-16, F/A-18A/C(호넷), F/A-18E/F(슈퍼호넷) 등 양국 전투기들이 강원 필승사격장과 경기 로드리게스 및 승진훈련장으로 날아가 공대지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해안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전부대가 내륙으로 이동하기 전 격멸시키기 위한 정밀사격 연습이다.

한편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국회 국방위원회 원유철 위원장, 이진삼·송영선·김효재 의원 등이 오전 동해상에서 훈련 중인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7-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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