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한국군 기지 또 로켓포 피격

아프간 한국군 기지 또 로켓포 피격

입력 2011-05-06 00:00
수정 2011-05-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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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 4발 중 두 발 기지내 떨어져… 올 들어 6번째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한국 지방재건팀(PRT)의 차리카기지가 또다시 4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올해 들어 6번째 피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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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2시쯤(한국시간) 차리카기지 일대에 휴대용 로켓포(RPG-7) 4발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현지 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오쉬노부대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기지 안팎을 수색정찰해 차리카기지 연병장과 경찰훈련센터 공사현장 인근에서 RPG-7 추진체와 파편 여러 조각을 수거했다. 로켓포 발사 원점은 한곳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전했다.

대전차 무기인 RPG-7은 최대사거리 1∼1.5㎞의 직사화기로 발사 각도를 높일 경우 사거리가 연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9시 30분쯤 차리카기지 일대에 미상의 포탄 4발이 떨어졌으나 인명과 장비 피해는 없었다.”면서 “2발은 기지 안에, 1발은 기지 외곽에 각각 떨어졌고 1발은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오쉬노부대가 미군과 공조해 신속대응팀(QRF)과 헬기 등을 동원해 정찰을 실시했으나 특이점은 없었다.”면서 “오쉬노부대는 지난달 30일부터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했고 최근 아프간 정세와 관련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쉬노부대장 김무수 대령은 국내 언론과 전화통화에서 “교전상황이 발생한 것은 아니고 인명과 장비 피해는 없다.”면서 “공격세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프간 현지 경찰과 협조하에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에도 차리카기지 안팎에 RPG-7 4발이 떨어졌었다. 이번 공격은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후 첫 공격이다.

군은 알카에다와 강경 탈레반 세력의 보복공격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발생한 첫 공격이란 점에서 공격세력에 대한 판단에 신중한 모습이다.

현재 아프간 정부와 군은 차리카기지 외곽 경호업체 선정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현지업체 관계자들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탈레반이나 탈레반과 연계된 현지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 공격에서 사거리 10~12㎞의 다연장로켓포(BM-1)에 의한 공격이 확인되면서 소규모 테러 세력보다 규모가 큰 세력에 의한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초기 다연장로켓포인 BM-1은 분리가 가능해 한개씩 들고 이동하며 발사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만들어졌으며 중동지역 최대 테러조직 헤즈볼라가 BM-1을 처음으로 분리해 이동식 무기로 활용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1-05-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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