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메드베데프 “긴밀 협력” 2017년부터 공급 잠정합의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손 맞잡은 한·러정상
이명박 대통령이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랜드유럽호텔에서 열린 ‘한·러 대화’ 폐막식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랜드유럽호텔에서 열린 ‘한·러 대화’ 폐막식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연합뉴스
두 정상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랜드유럽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사업이 3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두 차례 도발로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의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고, 핵 문제 등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 측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가스관의 북한 통과에 따른 위험은 전적으로 러시아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러시아 극동 지역의 잉여전력을 북한을 경유해 한국에 공급하는 사업도 검토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스프롬은 2013년부터 3년여에 걸쳐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건설해 2017년부터 가스 공급을 시작하는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11-03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