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자랑스럽게 생각… 눈물 거두세요”

“아들 자랑스럽게 생각… 눈물 거두세요”

입력 2012-06-30 00:00
업데이트 2012-06-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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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제2연평해전 10주기 참석 유가족 위로

“이제 훌훌 털어 버리세요. 아버지, 어머니가 보내 줘야 하늘나라에 있는 윤영하 소령도 마음이 편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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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10주기인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를 방문, 윤영하함을 둘러본 뒤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10주기인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를 방문, 윤영하함을 둘러본 뒤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윤영하 소령의 부모를 만나 이렇게 위로했다.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윤 소령의 이름을 붙인 전함에 직접 올라 시설물을 둘러보는 자리에서다.

●10년 만에 軍통수권자로는 첫 참석

이 대통령은 갑판의 ‘대한민국 해군 윤영하함’이라고 적힌 청동표지를 어루만진 뒤 윤 소령의 부모에게 “(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슬퍼하지 말라. 특히 어머니가 더 그러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10년 전 교전 당시 상황을 들은 뒤 “(북한이) 조준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전시다. 같이 조준하고 있어야 피해가 덜하다.”면서 “이미 지나간 일 말해야 소용없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10년 만에 군 통수권자로서 처음으로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기념식이 정부가 주관하는 마지막 기념식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중남미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이미 기념식 참석을 참모진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포함해 그 어떤 도발도 우발적 실수가 아닌 계획된 도발이었다.”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어떤 침공에도 과감히 맞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北과 상생공영 준비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02년 연평해전은 우리가 북한에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남북대화와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 일어났다.”면서 “그때 우리는 잠시나마 더 이상 전쟁은 없고 곧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바로 그때 오히려 과거 침투 위주의 도발을 넘어 직접적인 대남 군사공격을 자행했다.”면서 연평해전을 북한의 계획된 ‘군사도발’로 규정했다. 그러나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이며, 그리고 평화통일”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기념식에는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 하금열 대통령실장, 이희원 청와대 안보특보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6-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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