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외교라인 핵심 2인의 튀는 발언] 권영세 “한·중, 동맹관계로”

[박근혜 정부 외교라인 핵심 2인의 튀는 발언] 권영세 “한·중, 동맹관계로”

입력 2013-05-30 00:00
업데이트 2013-05-3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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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대사 “새 관계” 언급

권영세 주중대사
권영세 주중대사
다음 달 초 부임하는 권영세 주중대사가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향후 전략적으로 내실화하는 ‘동맹관계’로 표현해 주목된다. 또 탈북자를 ‘탈북 동포’라고 호칭하며, 주중대사로서 탈북자 문제에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29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중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새로운 양국 관계의 톤이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다음 달 하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문화뿐 아니라 한반도 등 외교·안보 관계가 한 차원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사는 “1992년 한·중 수교 후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 세 차례의 관계 격상이 있었지만 아직 양국 관계가 정치 부문은 냉랭하고, 경제 관계는 뜨거운 ‘정냉경열’(政冷經熱)인 면이 있다”며 “양국의 동맹관계를 심화하려면 전략적 소통이 중요하고, 동맹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맹’ 표현에 대한 확인 질문이 제기되자 나중에 “단순 말실수”라고 해명했지만 권 대사는 회견 내내 “한·중관계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그가 주중대사로서 한·중관계를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역할을 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권 대사는 라오스가 중국으로 추방한 탈북자들의 북송과 관련해 “탈북자 이슈는 중국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안”이라면서 “앞으로 중국 측에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강력히 요청해서 양국 간 원만히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우리 측 국회의원 방중단에 북·중관계를 ‘일반적인 국가관계’라고 설명한 것과 관련, “매우 의미 있는 발언”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우리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정책 노선이 되도록 중국을 더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05-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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