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릴레이 양자회담…글로벌 세일즈외교 시동

朴대통령 릴레이 양자회담…글로벌 세일즈외교 시동

입력 2013-09-04 12:00
업데이트 2013-09-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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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ㆍ러시아ㆍ이탈리아ㆍ카자흐스탄 정상과 경협사업 협의베트남서도 세일즈 행보…정상간 원전 등 건설분야 협의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시작되는 러시아ㆍ베트남 순방길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글로벌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박 대통령은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4차례의 개별 양자회담을 통해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7일에는 베트남으로 이동, 4박5일간 국빈자격으로 베트남 최고지도부를 만나 원전 등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내건 경제활성화ㆍ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첫발을 내딛는 셈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대한민국의 세일즈 대통령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고 언급한 뒤 각종 회의석상에서 ‘세일즈 외교’를 강조해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주최국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이탈리아 엔리코 레타 총리,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등 4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 외교ㆍ안보 차원의 논의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러한 회담들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특히 양자간 경제ㆍ통상 등 실질협력 강화방안 및 기업진출 확대 방안 등을 협의함으로써 세일즈 외교활동을 전개하고 창조경제 실행을 위한 협력의 기반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G20 무대에서의 양자회담은 유럽 정상들과의 첫 정상외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럽경제의 선도국인 독일과는 중소기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한 대외협력 기반 확대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와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을 둔 양국간 경제ㆍ통상 확대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며, 러시아와는 유라시아 경제권 협력 촉진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양자회담은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협력구상의 주요 요소인 대(對) 중앙아시아 협력의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이 개발도상국이지만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정상 간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G20에서 유럽ㆍ중앙아시아와 세일즈 외교를 마무리한 박 대통령은 베트남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착수한다.

7일 밤늦게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는 박 대통령은 다음날부터 정상회담 등 최고지도부와의 회담 및 면담, 각종 행사 참석 등 일정의 초점을 ‘양국간 경제협력’에 맞췄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일에는 양국 전통의상인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이어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 간담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곳에는 양국 기업인뿐만 아니라 베트남 지방 성(省)의 당서기 및 인민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가 다수 참석, 우리 기업의 활동지원 및 인허가 등 애로사항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9일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의 협정 서명식에 참석, V-KIST(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 설립 지원을 포함해 개발협력 핵심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모습을 지켜볼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에는 다수의 한국 기업이 단독 또는 합작으로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한국은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 중이어서 양국 정상 사이에 이와 관련한 협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또 10일에는 1천800여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의 최대 경제도시인 호찌민을 방문, 호찌민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고, 현지에서 모범적인 투자를 하는 우리 기업 한 곳을 시찰해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사업수주뿐 아니라 견실한 중소기업 지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보여줄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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