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 3년…서북도서 전력증강 마무리 단계

연평도 도발 3년…서북도서 전력증강 마무리 단계

입력 2013-11-20 00:00
업데이트 2013-11-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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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미사일 배치 완료…전술비행선 연말께 전력화

연평도 포격 3주기를 사흘 앞둔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묘소 인근에 마련된 추모 사진 전시회장에 한 추모객이 적은 메모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연평도 포격 3주기를 사흘 앞둔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묘소 인근에 마련된 추모 사진 전시회장에 한 추모객이 적은 메모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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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의지만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적을 응징할 수 있는 상당한 능력도 갖췄다.”

해병대의 한 현역 장성은 2010년 11월 23일에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 이후 서북도서의 군사적 대응능력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지리적으로 취약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전력증강 계획을 수립했고 3년이 지난 현재 서북도서 전력보강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우선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2011년 8월 창설됐고 예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에 병력 1천200여명이 추가 배치됐다.

포격전 당시 유일한 대응수단이었던 K-9 자주포(사거리 40㎞)의 문수는 2~3배 늘었다.

다연장 로켓, 신형 대포병레이더(ARTHUR), 코브라 공격헬기, K-10 탄약운반차량 등도 서북도서에 신규 혹은 추가 배치됐다.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은 지난 5월에 전력화가 완료됐다.

사거리 20여㎞, 중량 70㎏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한 발의 가격은 2억∼3억원이다.

서북도서 지역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추진돼온 전술비행선 도입 사업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술비행선 사업은 수 ㎞ 상공에 지상과 로프로 연결된 방패연 모양의 비행체를 띄워 서북도서 북쪽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지난 5월 도입된 전술비행선은 기지수락검사(SAT)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해 전력화가 지연되다가 주계약업체가 SK텔레콤으로 변경되면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배치된 병력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서북도서 요새화 작업도 지난해 1단계 사업이 완료됐고 2015년까지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요새화 작업 과정에서 K-9 자주포 진지와 격납고에 대한 보강이 이뤄졌고, 진지·교통호 유개화(콘크리트 지붕 덮기) 공사도 진행됐다.

연평도 포격 3주기를 사흘 앞둔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묘소에서 중학생들이 묵념하고 있다. 뒤쪽으로는 두 전사자의 대형 사진이 걸린 ‘추모의 언덕’ 조성이 한창이다. 대전현충원에서는 오는 22일 전사자 묘역 참배 행사가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거행된다.  연합뉴스
연평도 포격 3주기를 사흘 앞둔 20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묘소에서 중학생들이 묵념하고 있다. 뒤쪽으로는 두 전사자의 대형 사진이 걸린 ‘추모의 언덕’ 조성이 한창이다. 대전현충원에서는 오는 22일 전사자 묘역 참배 행사가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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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20일 “3년 전 연평도 포격전 당시에는 서북도서 대응전력이 K-9 자주포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다연장 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공격헬기 등 타격수단이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이런 전력보강은 서북도서 작전개념이 북한의 기습상륙을 저지하는 방어적 개념에서 유사시 북한의 해안기지와 내륙지역 일부에 대한 선제타격이 가능한 공격거점 개념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서북도서를 지키는 해병대의 유형 전투력뿐만 아니라 정신전력도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인 주종화 대령은 “연평도 포격전 당시 해병들은 적의 포격이 빗발치는 가운데서도 투혼을 발휘했다”며 “실제 전투를 경험한 이후 전투준비 및 교육훈련에 임하는 장병들의 정신적 태세가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적이 또다시 도발하면 무자비하게 응징한다는 것이 해병대 전 장병의 똑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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