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다자외교의 꽃 유엔무대 데뷔…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朴대통령, 다자외교의 꽃 유엔무대 데뷔…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입력 2014-09-12 00:00
업데이트 2014-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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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서 평화통일구상 담은 기조연설 ‘이슬람국가(IS)’ 격퇴 기여방안 언급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4일 유엔의 국제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2∼24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69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유엔기후정상회의, 유엔 안보리 정상급 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박 대통령의 대북 및 통일구상이 소개될 전망이며, 기후정상회의와 글로벌교육구상 고위급 회의 연설에서는 각각 기후변화 및 교육의제 등에 관한 한국 정부의 역할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유엔 데뷔를 박 대통령의 북핵 불용의지와 통일구상, 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과제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책임과 리더십을 과시할 수 있는 무대로 활용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유엔 총회 기조연설서 통일구상 제시 = 박 대통령의 총회 첫 기조연설이 주목된다.

이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증진, 경제사회개발 등 유엔의 3대 임무분야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여의지를 밝히는 한편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통한 평화통일과 역내 국가간 신뢰증진에 기반을 둔 동북아평화협력구상 구현에 대해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 남북관계의 화두로 제시된 ‘통일대박론’을 뒷받침하는 통일구상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환경·민생·문화협력의 ‘통로’에 기초해 남북간 신뢰를 구축하는 ‘작은 통일론’을 제안한 바 있는데 이를 국제사회에 어필할 수 있도록 가다듬은 내용이 연설에 담길 전망이다.

또 남북 고위급 접촉의 필요성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동북아 평화 조정자로서 능동적 평화외교에 대한 구상도 박 대통령은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리더십 부각, 다각적 양자접촉 가능성 = 박 대통령에게 이번 유엔 데뷔 무대는 국익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부각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박 대통령이 23일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의 연설을 통해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세계 교육의제의 산파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연설을 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또 박 대통령은 24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외국인테러 전투원’ 문제와 관련한 안보리 정상급 회의에 참석한다.

여기서 박 대통령은 최근 중동 지역에서 부각되고 있는 외국인 테러전투원 문제에 관한 국제협력의 필요성과 한국의 기여방안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로 미뤄 박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격퇴대책을 지지하고 기존 또는 추가 인도적 지원 등의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국익확보를 위한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엔 총회는 한반도 주변의 외교안보지형에 작지않은 변화가 진행되는 시점에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유럽 순방과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 총회 참석 등으로 고립탈피를 노린 북한의 외교행보가 활발해졌으며 북미, 북일, 중일 관계 등에도 변화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 정상급들의 다양한 접촉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접촉 여부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다만 현재로선 일본이 우경화 행보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전혀 내놓지 않은 만큼 유엔 총회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대화 일정도 공식적으로 잡힌 것이 전혀 없다는 게 외교 당국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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