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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펜스 부통령, 문재인·안철수 후보 면담 요청 거절”

“美펜스 부통령, 문재인·안철수 후보 면담 요청 거절”

입력 2017-04-18 13:50
업데이트 2017-04-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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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 지지로 비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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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환영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 04. 18 사진공동취재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환영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 04. 18 사진공동취재단
16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시 로긴 WP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펜스 대통령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칠까 봐 두 후보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으며, “우리는 누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든 그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이 고문은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차기 대선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북정책이 좌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WP는 우려했다.

펜스 부통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나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강경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조기 대선으로 인해 황 권한대행의 임기가 다음 달이면 끝난다는 사실은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WP는 꼬집었다.

WP는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모두 역대 가장 친미적인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대통령과는 다르다며, 이들의 대북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 후보는 현재 미국의 가장 시급한 사안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제재와 어긋나는 개성공단 재개 방침도 밝혔다. 제재보다는 대화를 강조하는 그의 입장은 미국보다는 중국의 전략과 들어맞는다고 WP는 분석했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를 지지하지만, 중국이 대북 문제에 있어 협력한다면 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 또한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펜스 대통령의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은 “사드 배치는 한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수주 또는 수개월 늦어질 수도 있다”며 “솔직히 말해 사드 배치 결정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내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치적 격변이 대북정책에 던지는 도전을 알기에 조셉 윤 미국 국무부 특사가 지난달 방한해 대선 후보들을 만났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차기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반대한다면 어떠한 계획으로 대처할지를 미 행정부가 신속하게 정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시작도 전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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