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봉 준위, 아들과 함께 홍범도함 근무…정한민 하사 “아버지처럼 영해 철통수호”
![해군 창군 이래 처음으로 부자(父子)가 같은 잠수함에서 근무 중인 정상봉(왼쪽) 준위와 아들 정한민 하사. 해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1/06/SSI_20190106164550_O2.jpg)
해군 제공
![해군 창군 이래 처음으로 부자(父子)가 같은 잠수함에서 근무 중인 정상봉(왼쪽) 준위와 아들 정한민 하사. 해군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1/06/SSI_20190106164550.jpg)
해군 창군 이래 처음으로 부자(父子)가 같은 잠수함에서 근무 중인 정상봉(왼쪽) 준위와 아들 정한민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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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서 처음으로 같은 잠수함에서 아들과 함께 근무 중인 정상봉(49) 준위는 6일 “잠수함은 한 사람의 실수로 모든 승조원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들 정한민(24) 하사와 해군 214급(1800t) 잠수함인 ‘홍범도함’을 타고 있다. 정 준위는 홍범도함의 기관 분야를 맡는 보수관이고 아들 정 하사는 잠수함의 디젤엔진을 담당하는 추기(추진기관)사다. 아버지는 아들의 분대장 격이다. 정 하사는 잠수함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지난 4일 홍범도함에 배치됐다. 정 준위는 이달 말까지 홍범도함에서 근무하고 육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정 하사는 아버지인 정 준위가 과거 8개월간 독일에 체류하며 신규 도입 장비에 대한 교육을 받는 한편 기술교범을 번역하는 모습을 보고 잠수함에 오르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한평생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 온 아버지를 따라 최정예 잠수함 승조원이 되어 영해를 철통같이 수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준위의 둘째 아들 정수민(23) 중사(진급 예정)도 해군에서 복무하고 있다. 역시 아버지와 형에 이어 잠수함 승조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9-01-07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