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격기 6대, 한미 연합훈련 맞춰 한반도 근해 떴다

美 폭격기 6대, 한미 연합훈련 맞춰 한반도 근해 떴다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8-19 17:48
수정 2020-08-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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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B1B 랜서 4대·B2 스피릿 2대 비행
美 “전 지구적 장거리 공격 옵션 능력 보여”
양제츠 방한·북중 겨냥 무력시위 이례적

美, 北 ICBM 막을 요격기 2028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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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가 미일 연합훈련 기간이자 한미 연합훈련 시작일인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본토와 괌에서 출격해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에서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공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가 미일 연합훈련 기간이자 한미 연합훈련 시작일인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본토와 괌에서 출격해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 상공에서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미군 폭격기 6대가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 개시에 맞춰 한반도 근해를 비행했다.

19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1B 랜서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6대의 폭격기가 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 18일 동해와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B1B 2대는 미 본토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다른 2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각각 출격했다. B2는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2대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의 항모타격단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도 훈련에 참여했다. 미 공군은 “이번 임무는 언제, 어디서든 전 지구적으로 전투사령부 지휘관들에게 치명적이고 준비된 장거리 공격 옵션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폭격기가 연합훈련에 맞춰 한반도 인근을 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여러 기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미 폭격기가 대거 한반도 인근에 출격한 것은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21~2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부산 방문을 겨냥한 견제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막을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NGI)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8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존 힐 미 미사일방어청장은 전날 미 헤리티지재단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NGI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2028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NGI는 북한의 ICBM 방어를 위한 ‘다층적 본토 미사일 방어체계’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고 힐 청장은 설명했다. 또 힐 청장은 NGI 실전 배치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올해 안으로 ‘고고도 해상 요격 미사일’(SM3 블록2A) 시험발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북한 ICBM 발사를 가정해 고고도 해상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8-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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