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군의 페이스북 프로필에 올라온 사진. 머리카락을 노랗게 염색해 세워 올리고 나비 넥타이에 검은색 뿔테 안경, 스키니 팬츠 차림에서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
●염색에 페이스북까지
김군은 지난 23일 보스니아 남부 모스타르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의 페이스북에 “북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North Korean incoming!)라는 글을 올렸다.
김군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 ‘사진란’에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 9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검은색 뿔테 안경을 끼고 목걸이를 한 모습이나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또래 여성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목구비나 통통한 생김새 등이 김정남과 흡사했다. 사진 속 여성은 페이스북 댓글에 ‘i love you too yeobo’(나도 ‘여보’를 사랑해요)라는 장난스러운 글도 남겼다.
●UWCiM, 김군 등록 확인
이 같은 내용이 국내 언론에 보도되자 UWCiM의 대변인 메리 무사는 30일 김군의 등록 사실을 확인하고, 그가 첫 북한 출신 학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김군이 다른 학생들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기숙사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10-0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