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올봄부터 내정 물려받는 중”

“北 김정은 올봄부터 내정 물려받는 중”

입력 2011-10-03 00:00
수정 2011-10-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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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도통신 “전담기구 구성” 김정일은 핵 등 외교에 전념



북한 지도체제가 올해 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핵, 미사일 문제 등을 포함한 외교에 전념하고 후계자 김정은은 점차 내정을 물려받는 방향으로 재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의 지시를 각 기관에 전파하는 전담 기구가 구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 기구는 권력 승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김정은을 지지하는 차세대 간부들을 길러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말에 개최된 조선노동당대표자회의에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은 1년 만에 당 중앙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선인민군 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 8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중국을 잇따라 방문했을 무렵부터 김정은이 내정을 이끄는 것에 대한 합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인 내년 4월 15일쯤 권력 승계가 거의 마무리될 것이라고 장남 김정남이 밝혔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는 지난달부터 회원들에게 김 위원장과 김정은의 철학과 지시에 신심을 갖고 따를 것을 내부 문서를 통해 강조하는 등 앞으로 조직적인 사상교육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외교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다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10-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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