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리아행 추정 선박
그리스가 지난 2009년 11월 시리아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에서 화학무기 방호복 1만 4000벌을 압수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하지만 그리스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2년쯤 지난 올해 9월이 돼서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 당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따른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논의하는 중이었다. 한 외교관은 “당시 북한 선박은 시리아의 북서부에 있는 지중해 항구도시 라타키아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안보리 보고 내용에는 시리아가 적시되지 않았다고 이 외교관은 덧붙였다. 그는 안보리가 시리아를 제재하기 전부터 위반 혐의가 다수 포착됐기 때문에 시리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는 이란에 대한 무기수출 금지 조치 위반에도 연관돼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11-1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