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수행 새 ‘얼굴’…최휘 당 제1부부장 주목

北김정은 수행 새 ‘얼굴’…최휘 당 제1부부장 주목

입력 2013-05-09 00:00
업데이트 2013-05-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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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행자 그룹에 최휘 당 제1부부장이라는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매체는 9일 김 제1위원장 부부가 전날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60주년 경축공연을 준비 중인 은하수관현악단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 간부에 최휘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최휘는 2004년께부터 당 조직지도부 당생활지도담당 부부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제1부부장에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어느 부서의 제1부부장인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은하수관현악단을 선전선동부가 관장한다는 점에서 조직지도부가 아닌 선전선동부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

선전선동부는 북한 체제에 대한 선전과 주민 사상교육을 전담하는 부서로 현재 김기남 당비서가 부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이 부서의 제1부부장으로 활동해온 리재일은 지난 2월 말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훈국가합창단공연 관람 수행을 끝으로 2개월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1934년생인 80세 고령의 리재일 대신 북한 간부치고 젊은 측인 1954년생의 최휘로 교체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휘는 지난해 4월 10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기념해 발표된 김일성 훈장 수훈자 중 1명으로 거명된 적 외에는 2000년대 초반 이후 그동안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다.

최 제1부부장은 이미 1990년대부터 오랫동안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서 과외교양 지도국장 겸 사상담당 비서를 역임, 선전선동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해온 경력이 있다.

그는 2000년 5월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했으며 2002년 8·15민족통일대회 북측 대표단원으로 서울을 다녀가는 등 한국과 인연도 있다.

최 제1부부장은 가정배경에 힘입어 일찍부터 승진 가도를 달렸다.

그의 부친 최재하는 6·25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평양시 복구건설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김일성 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은 내각 건설상이었다. 북한이 대표작으로 자랑하는 장편소설 ‘평양시간’과 예술영화 ‘시련을 뚫고’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 제1부부장은 부친 사망 후에도 김 주석의 지시로 이례적으로 차관급 이상 고위간부 자녀 전용이던 남산고등중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이어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청년동맹에서 근무, 현 북한군 실세인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함께 일했다. 이후 김일성고급당학교를 나와 당 조직지도부 과장, 부부장으로 활동했다.

그의 동생 최연(1958년생)은 현재 내각 무역성 부상이다.

최 제1부부장을 아는 탈북자들은 “가정 배경도 있지만 고지식하고 원칙대로 사는 모범생인데다 필력이 뛰어난 선전선동 전문가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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