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 동남아순방 발언 비난…“동족대결 추태”

北, 朴대통령 동남아순방 발언 비난…“동족대결 추태”

입력 2013-10-14 00:00
업데이트 2013-10-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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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며 한 대북 발언들에 대해 ‘치맛바람’, ‘추태’ 등 원색적인 용어로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박근혜가 동남아시아를 행각(순방)해 우리를 못되게 헐뜯었다”면서 “우리의 대외적 영상을 흐리게 하고 저들의 불순한 동족대결 목적을 이뤄보려고 했지만 얻은 것은 하나도 없으며 자기의 몰상식한 수준과 추악한 정체로 하여 세계 면전에서 망신만 톡톡히 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박 대통령이) 행각 기간 치맛바람을 일쿠며(일으키며) 만나는 사람마다 북 주민들의 생활이 어떻다느니 뭐니 하면서 북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에 주력하도록 설득해달라느니,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해달라느니 하고 청탁하는 추태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담화는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반대한다’는 시 주석의 응답을 끌어낸 데 대해 “문제의 미국 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오히려 상전(미국)과 핵전쟁 책동에 더욱 광분하면서 동족의 핵 보검을 내리게 해달라고 구걸청탁하는 놀음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의 영양실조 문제 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외세’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대결’을 추구하면서 북한 주민을 걱정하는 듯한 ‘망발’을 했다며 “선거 공약까지 뒤집으며 민생을 도탄에 빠뜨려 인민들의 원성이 하늘에 닿게 한 박근혜가 그 누구에 대해 주민생활이니 뭐니 하고 말할 체면이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반공화국 대결 공조에 환장한 구걸병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괴뢰집권자가 국제무대에서 ‘신뢰프로세스’라는 저들의 대북 정책을 정당화하며 외세에게 북핵 포기 실현을 도와달라고 구걸한 것은 괴뢰들이 북남관계의 현 파국 상태를 바로잡을 꼬물만한 의지도 없으며 우리와 한사코 대결하려 한다는 것을 뚜렷이 입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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