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애학생 예술단과 동행…인천 장애인AG 참가 어려울 수도
북한의 ‘탁구 영웅’ 리분희(47)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다음 달 영국에서 장애인 정책을 주제로 강연할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런던에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DULA)인터내셔널’은 14일 인터넷홈페이지에서 오는 10월 북한 장애 학생들의 런던 공연과 함께 열릴 ‘북한 장애 청소년의 미래’라는 제목의 세미나에 리 서기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 11명은 10월22일부터 같은 달 말까지 영국 의회,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음악,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다.
리 서기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장애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 활성화 및 유럽과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을 밝힐 예정이다.
두라인터내셔널에서 활동하는 이석희(48) 목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리 서기장이 영국 의회와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에서 각각 열리는 3차례 세미나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 서기장 등 북한 관계자들은 영국 장애인올림픽위원회, 장애인체육연맹 대표, 정부 관계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 9개를 딴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 홈즈( Chris Holmes) 영국 상원의원과 면담도 예정돼 있다.
두라인터내셔널은 “북한 장애 청소년의 환경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며 교육, 교류, 개방, 협력,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유럽국가들로 확대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리 서기장의 런던 방문 계획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그가 영국을 방문하면 일정상 장애인아시안게임(10월18∼24일) 참가차 남한을 찾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달 초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에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참가 신청서를 리 서기장 명의로 제출하고 선수 명단을 통보했지만, 참가 임원 명단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리 서기장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45) 현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한 인물로 그동안 두 사람의 재회가 관심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