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룡해, 다시 2인자에 오르더니 결국…

北최룡해, 다시 2인자에 오르더니 결국…

입력 2014-11-15 00:00
업데이트 201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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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특사로 최룡해 러 파견”

북한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에 파견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룡해 동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최 비서는 김 제1위원장의 특사인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북·러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최 비서의 방러 시기는 다음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최 비서를 러시아에 보내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북·러 양국은 최근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드미트리 야조프 전 소련 국방장관의 90세 생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 내 불법 체류자나 탈북자를 강제 송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분히 중국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는 등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러 밀월 관계를 과시해 중국을 압박하려 한다는 것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최 비서의 방러를 통해 은연중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풍김으로써 중국을 압박하려는 북한의 의도”라면서 “이를 통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경제적 실익도 차지하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비서는 군 총 정치국장이던 지난해 5월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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