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초읽기 들어간 北…‘바이든·김여정·인민’ 세 키워드 주목

당대회 초읽기 들어간 北…‘바이든·김여정·인민’ 세 키워드 주목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1-03 16:27
수정 2021-01-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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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당대회 임박한 北...4일 깜짝 개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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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평양 야경 선전…“아름다운 불야경”
노동신문, 평양 야경 선전…“아름다운 불야경”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수도의 거리들에 펼쳐진 아름다운 불야경”이라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평양 주민들과 거리 풍경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전략노선을 정하는 북한의 당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달 30일 당대회 참가 대표자들에 대한 대표증 수여식이 진행됐고, 지난 1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대회 참가자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대회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4~5일 사이 제8차 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당대회는 2016년 5월에 열린 7차 당대회에 이어 5년만으로, 김 위원장 집권 후 두번째 당대회다. 미국의 정권교체라는 큰 대외 변화와 삼중고(대북제재·코로나·수해)의 내적 어려움 속에서 북한이 어떤 방향을 취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바이든 출범 ▲2인자 김여정 ▲인민제일주의 세 가지가 핵심 단어로 꼽힌다.

바이든 출범 앞두고 첫 대미 메시지 나올까이번 당대회에서 가장 주목하게 될 단어는 ‘조 바이든’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당대회에서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첫 언급과 함께 새 대미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20일)에 앞서 당대회를 개최하는 건 새로운 관계 설정에 있어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북한이 유럽의회와 접촉해 ‘미국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하는 등 긍정적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북미 관계에 있어 바이든 행정부와 연결고리가 없는 북한이 한국과 연계해 대미 전략을 짤 가능성도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축하와 함께 2018년 6·12 싱가포르 합의서에 대한 계승과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연락채널 복원과 함께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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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2차 정치국 회의가 개최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8차 당대회를 내년 1월 초순(1∼10일)에 개회하겠다는 결정이 이뤄졌다. 또 분야별 대표자 자격심사와 상정 의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2020.12.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2차 정치국 회의가 개최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8차 당대회를 내년 1월 초순(1∼10일)에 개회하겠다는 결정이 이뤄졌다. 또 분야별 대표자 자격심사와 상정 의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2020.12.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집권 2기 ‘김정은식’ 개편과 ‘2인자’ 김여정7차 당대회는 김 위원장을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구축하는 자리였다면, 8차 당대회는 명실상부 김정은 시대를 맞아 정치·경제·대외 등 모든 분야에서 김정은식 정책과 체제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당 기구과 인적 개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정일 시대 인물들을 모두 퇴진시키고, 최근 부상한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자기 스타일의 당적 시스템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안보라인 어떻게 구성될지도 큰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리선권 외무상 자리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어받을 것인지, 새 인물이 떠오를 것인지도 관심이다.
김여정 北 노동당 제1부부장
김여정 北 노동당 제1부부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묘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2019.3.2 하노이 연합뉴스
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지위 격상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 김 부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백두혈통으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끌었고, 이후 중요한 행사 때마다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땐 거친 표현을 동원해 대남 비난담화를 내는 등 공세의 선봉에 서서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미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도나 능력 면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고 주요 보직까지 맡게 될 경우 사실상 2인자로 등극하게 된다.

경제집중노선과 ‘인민대중 제일주의’경제 노선은 경제집중노선을 유지하되 인민경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은 2018년 핵경제병진노선을 종료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다하는 경제집중노선으로 전환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제재와 코로나19 속에서 취할 수 있는 방식은 결국 인민의 단결을 통한 자력갱생과 정면돌파 뿐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새로운 경제 개혁 개방 노선을 내놓기엔 코로나19 압박이 강하기 때문에 현 노선을 유지하면서 인민 단결을 통한 현 상황 돌파에 초점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전 주민 앞으로 친필 연하장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하장에는 새해 인사와 함께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2021.1.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전 주민 앞으로 친필 연하장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하장에는 새해 인사와 함께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2021.1.1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새해 연하장에서 인민에 대한 충심을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당대회의 핵심 단어로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꼽았다.


봉사크루단, 5월 어린이날 맞이 강서구 지온보육원 미용·사진 봉사활동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이 함께하는 봉사크루단이 지난 15일 강서구 소재 지온보육원을 찾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5월 어린이날 맞이 머리 미용과 생애 첫 여권 사진을 선물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를 맞은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아이들 머리를 깎아주는 데서 시작해 단정한 모습으로 여권 사진을 찍고 인화까지 해서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머리 미용은 여느 때처럼 재능기부로 우호림 원장을 비롯해 박별이, 이예지, 임미경, 최연호, 지안, 강리나, 조예원, 김하경 헤어디자이너가 맡았다. 사진 촬영은 리브리에 스튜디오 소속 정고은, 오유미, 김효빈 포토그래퍼가 진행해 줬다. 봉사크루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우호림 원장은 “아이들을 도우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계속하고 싶다”면서 “횟수가 거듭되면서 어떤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만날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어린이날도 다가와 아이들이 오래 기억할 만한 선물로 생애 첫 여권 사진을 준비해 봤다”고 말했다. 한편, 지온보육원은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배워야 산다, 도와야 일어난다, 믿어야 넘어지지 않는다”는 원훈 아래 임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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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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