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靑, 국정원과 ‘사전교감설’ 선 긋기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靑, 국정원과 ‘사전교감설’ 선 긋기

입력 2013-06-26 00:00
업데이트 2013-06-26 00: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틀 연속 이렇다 할 언급 없어… 공개전 보고 여부 확인 안해줘

청와대는 25일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회의록 공개에 앞서 청와대와 국정원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서는 선 긋기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측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직후 국정원이 회의록을 공개한 정황을 근거로 사전 교감설이 제기되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도 사전에 짜고 한 일이냐”면서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회의록 공개 전에 박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청와대는 또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 등에게 배포한 회의록 전문과 발췌록을 공식적으로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참모진이 회의록을 입수한 의원실을 통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청와대는 이렇듯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은 물론 사적 의견이 나가는 것도 극도로 피하는 분위기다. 당장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처리 등과 관련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이 사전 교감 여부를 집중 추궁해 나갈 경우 새로운 논란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이번 공개가 북한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06-26 4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