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미얀마 불교 성지 ‘쉐다곤 파고다’ 맨발로 방문

문대통령 미얀마 불교 성지 ‘쉐다곤 파고다’ 맨발로 방문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9-05 00:10
업데이트 2019-09-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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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듬뿍 받을 것 같다”…불상에 물 붓고 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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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에 관불하는 문 대통령
불상에 관불하는 문 대통령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내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 불상에 관불하고 있다. 2019.9.4
연합뉴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미얀마의 성지이자 대표적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했다.

쉐다곤 파고다는 세계 최대의 황금 불탑과 이 불탑을 품은 1만평 규모의 사원을 통틀어 일컫는다. 미얀마 국민의 정신적 상징이자 미얀마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2500년 전 승려의 기록에 따르면 불탑은 석가모니가 죽기 전인 기원전 486년에 지어졌으며 이후 몇 차례 개축을 거쳐 15세기께 현재의 98m 높이가 됐다.

탑의 꼭대기 상륜부에는 72캐럿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총 4448개의 다이아몬드와 루비·사파이어 등 각종 보석 2317개가 보존돼 있다.

현지의 규율에 따라 문 대통령 부부는 모두 맨발로 시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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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다곤 파고다 방문, ‘맨발로’
쉐다곤 파고다 방문, ‘맨발로’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얀마 양곤 시내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하고 있다. 2019.9.4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불탑이라는 설명에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요?”라면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불탑 인근의 보리수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부처님이 득도한 그 보리수나무인가요?”라고 물으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불탑을 중심으로 인근을 돌며 관람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웁니다. 상생의 이름으로 미얀마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수요일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8요일을 따르는 미얀마 전통에 따라 불탑 인근에도 각 요일을 상징하는 불상이 설치돼 있었다.

딴조 회장의 제안에 문 대통령은 바가지에 물을 담아 토요일을 상징하는 불상에 부었다. 딴조 회장은 “부처님을 씻어드리면 걱정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을 듬뿍 받을 것 같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딴조 회장은 “복을 받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복을 받은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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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다곤 파고다 기념 촬영하는 문 대통령
쉐다곤 파고다 기념 촬영하는 문 대통령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내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19.9.4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쉐다곤 파고다 안에 있는 종을 타종해 보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타종하면 타종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딴조 회장의 말에 문 대통령은 “그럼 여기 있는 모든 사람과 복을 나눌 수 있겠네요”라면서 김 여사와 종을 쳤다.

불탑을 한 바퀴 돈 문 대통령은 웃음과 함께 “저는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사찰에 가면 꼭 탑돌이를 하게 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미얀마 국민 모두가 복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시찰을 마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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