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금융위기後 해법놓고 G8·G20서 ‘격돌’

美-유럽, 금융위기後 해법놓고 G8·G20서 ‘격돌’

입력 2010-06-26 00:00
업데이트 2010-06-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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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진영이 금융위기 이후 해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정부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고 금융 개혁의 국제 공조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유럽 진영은 재정 긴축이 당면 현안이라는 입장이다.

 ●美,금융개혁..재정지출 역설

 25일(현지시각) 개막한 G8 정상회의에 이어 다음날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해법으로 재정지출 지속과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향하기 직전인 25일 워싱턴에서 “경제 성장 증진,글로벌 경제 강화,금융 개혁 추진 등의 문제에서 진전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각국 경제가 불가분하게 엮여있음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금융규제 개혁과 경기 부양책 지속 등 문제에 대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국제적인 공조를 얻어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의 상원과 하원이 금융규제개혁법 단일안을 이날 도출하면서 전세계적인 공조를 촉구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진행된 G8회의에서 은행의 자본 요건 강화에 대한 문제를 강조했으며 이 문제를 G20회의로 가져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재정 긴축 필요성 강조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진영은 재정적자 감축을 최우선 현안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재정지출 확대로 각국 정부의 부채가 과도하게 방만한 수준까지 도달한 만큼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5일 캐나다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규모가 너무 크다”며 “지금은 적자감축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성장이 필요하지만 부채에 의존하는 형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미국 상.하원이 마련한 금융규제개혁 단일 법안을 환영한다고 언급하면서도 재정적자 감축계획을 고수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캐머런 총리는 미국처럼 영국도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진일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日,은행세 신설에 부정적 입장

 일본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진영이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은행세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이날 표명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수행차 캐나다를 방문중인 고다마 가즈오(兒玉和夫)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은행세 신설 방안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 첫날 일정이 진행된 G8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높은 실업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집중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으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헌츠빌·토론토(캐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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